자동차 부품업체도 ESG 경영 시대, 그러나 준비 안된 부품업체는 한계 상황
ESG 경영을 시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설비를 도입하거나 저공해 소재 개발에 투자하여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설비를 도입하고 저공해 소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업체에게는 꿈같은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ESG 경영에 대응하는 현실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1. 자동차 부품업체의 환경설비 투자
현재차와 기아에 디젤엔진용 실린더 블록과 헤드 등을 공급하는 대동금속은 2021년 12월 19억 4000만 원을 투자해서 환경설비를 교체하였습니다.
완성차업체의 ESG 눈높이에 맞춰 분체도장 설비와 흡착탑, 집진기와 철편 회수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등을 새로 도입한 것입니다.
이에 따른 설비 교체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대동금속은 밝히고 있습니다.
2. 자동차 부품업체의 친환경 부품 개발
현대차와 기아에 차량용 웨더 스트립과 브레이크 호스 등 고무 제품을 납품하는 화승알앤에이는 관계사 화승소재를 통해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특수고무를 개발했습니다.
이것은 사탕수수와 옥수수, 콩 등에서 유래한 바이오 성분을 5% 이상 함유해 석유화학 제품에서 유해한 성분을 대체하는 부품입니다.
자동차 내장재 전문 기업 서연이화는 현재차의 주력 전기자동차 모델인 아이오닉 5의 도어트림용 신소재 페이퍼렛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무게와 질감이 종이와 비슷한 페이퍼렛은 가죽을 대체하며 도어트림의 개당 무게를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20g(30% 수준) 가까이 줄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자동차 부품 공급망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자동차 부품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진 것은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글로벌 탄소중립 프로젝트 RE100에 가입했습니다. 2050년까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의미이며, 탄소중립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2040년, 현대차는 2045년, 현대위아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처럼 공급망 탄소중립이 ESG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부품업체의 친환경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그러나 준비 안된 자동차 부품업체는 한계상황
일부 부품업체는 새로운 ESG 경영에 적응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동차 부품 업계가 고사 직전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하고 원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에 상장폐지 또는 거래정지된 상장 자동차 부품사만 4곳(에스제이케이, 에이팸, 디아크, 지코)입니다.
코로나19로 야기된 물류비·원료비 급등은 부품업체의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원료 가격 상승은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고 마진 이러한 고통은 1차 → 2차 → 3차 협력사로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통해 이러한 고통이 상당부분 해소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정부와 완성차업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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